[심층취재 1] 보령호 둘레길, “주차장도 없이 20억 공사부터”… 시작부터 무너진 행정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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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위: 보령시청전경. 아래: 보령시 보령댐 둘레길 데크 공사 구간)
- 부지 확보 실패 확인 후에도 대안 없이 강행… “추가 검토 없었다” 직접 인정
보령호 둘레길 데크 설치 사업이 핵심 기반시설인 주차장 확보 없이 착수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행정 절차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가 커지고 있다.
해당 사업은 총 20억 원이 투입된 관광 인프라 사업으로, 약 1.5km 구간에 데크와 야자매트 등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사업은 2018년부터 시작돼 구간을 나눠 순차적으로 연결하는 형태로 진행돼 왔다.
문제는 공사 착수 시점이다. 보령시는 2025년 4월, 주차장 조성을 위해 한국수자원공사에 부지 사용 가능 여부를 문의했지만, 일부 토지는 용도 폐지 예정, 일부는 하천법상 사용 불가, 판정을 받으면서 사실상 주차장 확보가 불가능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후 상황은 달랐다. 취재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은 “추가로 부지 확보를 위한 협의나 검토는 하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이야기만 있었을 뿐 실행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검토 지연이 아니라, 부지 확보 실패 이후에도 아무런 대안 없이 공사가 진행됐다는 의미다.
관광객 유입을 전제로 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차량 접근이 필수적인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기반시설 없이 공사가 먼저 진행된 것이다.
결국 이 사업은 “기반 없이 시설부터 만든 구조”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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