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해안도로 공사, 안전시설 ‘되레 철거’ 논란…“이건 방치가 아니라 방조다”

주요뉴스

d74753dd2c909fe79293bdfff5b2acf9_1712376339_51.jpg
 

보령 해안도로 공사, 안전시설 ‘되레 철거’ 논란…“이건 방치가 아니라 방조다”

김서안 기자 기사 등록: 04.09 16:26

583bd57f999b1e241144aed750ada528_1775719511_4831.jpg
(사진= 위: 현장 안전 조치 전 8일 현장사진.   아래: 현장 안전 조치 후 현장 사진)


- 고위험 커브·삼거리서 경고시설까지 축소…행정 인지 후에도 악화된 현장 ‘충격’


충남 보령시 해안도로 공사 현장이 시민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안전 사각지대로 전락했다. 


최소한의 안전조치마저 사라진 현장은 단순한 관리 부실을 넘어, 사실상 사고를 방치하는 수준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8일, 보령시 해안도로 한 삼거리 커브 구간에서 진행 중인 도로 공사는 기본적인 안전조치조차 갖추지 않은 채 운영되며 대형 참사 우려를 낳았다. 


해당 구간은 시야 확보가 어려운 커브길과 교차로가 동시에 존재하는 대표적인 고위험 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사 안내, 차량 유도, 교통 통제 등 필수적인 안전 체계는 사실상 부재한 상태였다.


문제는 행정이 이미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시 수도과 담당 직원은 도로과로부터 “공사 현장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전달받았으며, 현장 안전조치가 미비했음을 인정하고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현장을 확인한 결과는 상식을 뒤엎었다. 개선은커녕,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최소한의 안전시설마저 사라진 것이다.


당초 현장에는 공사 구간 6~7미터 앞에 설치된 경고 표지판 1개와 라바콘 4개가 배치되어 있었다. 


하지만 재확인 당시에는 붉은 전구등이 부착된 라바콘 1개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고, 나머지 시설은 모두 제거된 상태였다.


이는 단순한 미비 수준이 아니다. 안전조치를 강화해야 할 상황에서 오히려 시설을 축소·제거한 것으로, 시민을 위험에 직접 노출시킨 ‘역행 행정’이라는 비판이 불가피하다.


특히 해당 구간은 커브길과 삼거리가 겹쳐 차량 흐름이 복잡하고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구조다. 


이러한 곳에서는 일반 도로보다 훨씬 강화된 안전 기준과 통제가 요구된다. 


그럼에도 안내 표지, 유도등, 라바콘 등 기본 장비조차 줄어든 현실은 ‘총체적 안전 부실’을 넘어 ‘사고 유발 상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방문객들의 반응은 격앙돼 있다.


“언제 큰 사고가 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건 실수가 아니라 방치다”, “사고가 나면 도대체 누가 책임질 것이냐” 이들의 지적은 단순한 불편 호소가 아니다. 이미 명백한 위험 경고다.


행정의 책임 역시 피하기 어렵다.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상황을 개선하기는커녕 더 악화시킨 결과는 명백한 관리 실패이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관계 당국에 돌아갈 수밖에 없다.


지금 이 현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즉각적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사고는 ‘가능성’이 아니라 ‘시간문제’다.


사고 이후의 수습은 의미가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변명이 아니라 행동이다. 
보령시는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

취재: 김서안 기자    기사입력 : 26-04-09 16:26



김서안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dsn.green1238@gmail.com

Copyright @2022 대천광장신문. All rights reserved.
대천광장신문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독자의견

Hot
보령시선관위, 당선인 20여 명에 당선증 전달… "지역 발전과 민생 안정에 총력 다할 것" 다짐
서준수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치열한 각축전 끝에 민심의 선택을 받은 충남 보령 지역 당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발전을 향한 엄숙한 첫걸음을 내딛었다.보령시선거관리위원회는 6월 5… 더보기
New
“썩은 정치판 바꿀 행정고수, 보령 살릴 롤모델”… 엄승용 후보 딸의 눈물 어린 호소
서준수 |
“청와대·UN 거친 행정구단 아버지, 위기의 고향 보령 구하려 돌아와” “익숙한 인물 뽑는 인기투표 끝내야… 당 색깔 아닌 인물 보고 ‘정의로운 표’ 달라”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닫… 더보기
New
박수현, '지사'만 따냈다… 기초 10곳에 안방 국회의원 보궐까지 국힘행
서준수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당선인이 6.3 지방선거 당선직후 힘쎈 충남을 만들겠다며 의지를 표명했다.충남 15개 시·군 중 10곳 국힘 승리… 민심, 지사는 바꿨지만 '민주당… 더보기
[당선 소감문] 김충호의원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주민 여러분만 바라보며 뛰겠습니다!
서준수 |
존경하고 사랑하는 보령시민 여러분, 그리고 웅천·남포·주산·미산·성주 지역구 주민 여러분!다시 한번 저를 믿고, 보령시와 우리 지역의 발전을 위해 일할 소중한 기회를 주신 주민 여… 더보기
[단독] 국민의 힘 엄승용 보령시장 당선인 “정당 대신 인물 선택… 시민 행복해야 사람 몰려온다”
서준수 |
“석탄화력 폐지·인구 감소로 존립 위기… 인구 숫자 집착 버리고 ‘정주 환경’ 뜯어고칠 것” 머드축제 사계절화로 골목상권 심폐소생… “시의회와 협치, 투명한 공개로 돌파”“보령시민… 더보기
보령시장 엄승용소개서
서준수 |
■ 출생 -엄승용(57년생), 69세 -충남 보령(남포) 출생 ■ 주요 이력(상훈)남포초, 대천중, 대천고 졸업한국외대(영어과) 졸업영국 뉴캐슬대학교(2000.1~2010.8, 박… 더보기
Hot
[보령시장.엄승용시장당선]존경하고 사랑하는 보령시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서준수 |
존경하고 사랑하는 보령시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오늘 저의 당선은 저 개인의 승리가 아닌, 보령의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염원하는 위대한 시민 모두의 승리입니다. 아울러 선… 더보기
Hot
[단독]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정치적 고향’ 보령서 주권 행사… “당원·국민만 보고 가겠다”
서준수 |
▲보령시 대천여고 투표소에서 직접 투표하고 있는 국민의힘 당대표 장동혁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당대표가 공식 선출 이후 첫 행보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지역구인 충남 보령을 찾아 소… 더보기
Hot
엄승용 국민의힘 보령시장 후보, '미래 보령'의 첫걸음… 대천4동서 소중한 한 표 행사
서준수 |
▲엄승용 국민의힘 보령시장 후보가 대천4동 제4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 뒤, 지지자들과 취재진에게 "시민의 뜻을 받들어 보령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말하고 있다.엄승용 국민의… 더보기
Hot
[현장] “보령의 미래, 국민의힘에 맡겨달라”... 엄승용 후보, 동대동 사거리서 눈물의 ‘피날레 유세’
서준수 |
[보령=대천광장신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마지막 유세일인 오늘, 충남 보령시 시장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엄승용 후보가 보령의 최대 중심지인 동대동 사거리에서 총력… 더보기
Hot
[시선] "도대체 이런 후보가 누구입니까?"… 보령시청 앞 ‘노령의 피켓’이 까발린 추악한 민낯
서준수 |
보령시청 민원실 앞, 한 중년의 아주머니가 손에 든 피켓은 단순한 넋두리가 아니었다. 그것은 보령 정가를 정조준한 ‘폭탄 선언’이자, 침묵하는 주류 언론들의 뺨을 후려치는 ‘고발장… 더보기
Hot
[속보] 선거사무소에서 '박카스병' 투척 폭력… 보령시장 후보 캠프서 유혈 사태
서준수 |
날인/출처: 대천광장신문입력: 2026.05.31 19:236·3 지방선거 앞두고 충남 보령서 소요 발생임모씨 (자영업),엄승용 후보 캠프서 욕설하며 병 내리쳐자영업자 김모씨, 유… 더보기
Hot
보령 청년모임 ‘엄청단’, 엄승용 후보 공식지지 선언 “청년이 도전하는 보령 만들 것”
서준수 |
제갈윤 단장 등 청년 50여 명 선거사무소 방문… 엄 후보 "실패할 자유 보장되는 보령 약속, 흑색선전엔 오직 시민만 보고 갈 것"보령 지역 청년들의 자발적 모임인 ‘엄청단’(엄승… 더보기
보령해경, 충남 보령시 원산도 인근 좌초 선박 발생...승선원 22명 전원구조
서준수 |
보령해양경찰서(서장 이근영)는 29일 17시 23분경 충남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 인근 해상에서 A호(9.77t, 승선원 22명, 송학항 선적, 낚시어선)가 좌초되었다는 DSC 조난… 더보기
Hot
[정치] “내가 안고 가겠다” 비방·고발 난무한 보령시장 선거판 흔든 ‘용서의 리더십’
서준수 |
▲국민의힘 보령시장후보 엄승용 시민들에게 보낸 문자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며 전국 곳곳이 진흙탕 싸움으로 얼룩진 가운데, 충남 보령시장 선거판에서 나온 한 후보의 ‘포용과 용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