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의 힘 엄승용 보령시장 당선인 “정당 대신 인물 선택… 시민 행복해야 사람 몰려온다”
“석탄화력 폐지·인구 감소로 존립 위기… 인구 숫자 집착 버리고 ‘정주 환경’ 뜯어고칠 것” 머드축제 사계절화로 골목상권 심폐소생… “시의회와 협치, 투명한 공개로 돌파”
“보령시민의 선택이 지역의 미래와 인물을 보고 내린 결단입니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

6·3 지방선거에서 격전지였던 충남 보령시장에 당선된 엄승용 당선인은 4일 새벽 당선이 확정된 직후 대천광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거대 양당의 틈바구니 속에서 시민들의 직접 선택을 받은 엄 당선인의 표정에는 기쁨보다 위기에 직면한 지역을 구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교차했다.
엄 당선인은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와 급격한 인구 감소로 보령의 존립 기반 자체가 위협받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특정 정당의 후보가 아닌 보령시민 전체의 선택을 받았다는 엄숙한 자세로 시정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내건 민선 시정의 최우선 과제는 ‘인구 감소 대응’과 ‘청년 정착’이다. 하지만 과거처럼 단순히 현금을 쥐여주거나 숫자 채우기식 행정은 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청년들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단순한 일자리가 아니라, 보령에서 평생을 살 수 있는 ‘삶의 로드맵’입니다. 일자리는 기본이고 주거, 문화, 복지, 교육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정주 환경을 조성해 청년들이 이곳에서 가정을 꾸리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체질을 바꾸겠습니다.”
지역의 최대 현안인 탄소중립과 에너지 산업 전환에 대해서는 ‘연속성’과 ‘실리’를 중심에 뒀다. 엄 당선인은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산업 등 전임 시정의 정책 중 성과가 있는 부분은 계승·발전시키고 미진한 점은 보완할 것”이라면서도, “무엇보다 에너지를 생산하는 보령 주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분산에너지’ 중심의 새로운 정책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거대 담론에 갇힌 에너지 정책을 주민 체감형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이다.
동시에 장기 투자가 필요한 에너지 산업의 공백을 메울 카드로 ‘생활인구 확대’와 ‘문화관광 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당장 숨통이 막힌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보령의 메가 브랜드인 ‘머드축제’를 전면 개조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여름 한 철 축제에 그쳤던 머드를 사계절 관광 콘텐츠로 확장하겠다”며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봄: 머드뷰티
여름: 머드엔터테인먼트
가을: 머드스포츠
겨울: 머드스파
엄 당선인은 “보령을 사계절 내내 사람이 머무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만들고, 국제 스포츠대회 유치와 숙박 인프라 확충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야소여대 혹은 기성 정치권과의 마찰이 우려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소통’과 ‘투명성’을 정면돌파 카드로 꺼냈다. 그는 “정례적인 타운홀 미팅을 통해 시민들을 직접 만나 시정에 반영하겠다”며 “행정과 의회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들이 직접 판단하게 만들면,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정치 논리는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의회와의 관계 역시 철저한 협치와 설득을 바탕으로 풀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엄 당선인이 인터뷰 내내 가장 많이 강조한 단어는 ‘시민 행복’이었다.
“과거에는 인구 숫자를 늘리는 외형적 성장에만 집착했습니다. 이제는 순서를 바꿔야 합니다. 보령시민이 먼저 행복한 도시가 되면, 그것이 곧 도시의 경쟁력이 되어 새로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자석이 될 것입니다. 복지, 문화, 교육 인프라를 확충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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