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머슴 눈치 보는 세상 끝내자”… 보령 시민들이여, ‘갑질 정치’ 향해 노호(怒號)하라
선거철만 되면 시장 바닥에 엎드려 “시민을 하늘처럼 받들겠다”던 이들이 당선증을 쥐는 순간 돌변하는 해괴한 풍경을 우리는 언제까지 묵인해야 하는가. 최근 보령시에서 벌어진 시의원의 공식 석상 폭언 사태는 단순히 개인의 품격 문제를 넘어, 지방자치의 본질을 뒤흔드는 ‘권력형 갑질’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대중 앞에서도 서슴없이 “얼쩡거리지 말라”는 취지로 고함을 치는 오만함은, 유권자를 ‘주인’이 아닌 ‘발밑의 신민(臣民)’으로 여기는 썩은 특권의식의 발로다.
이제는 보령 시민들이 깨어나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다. 잘못된 정치를 꾸짖지 않는 침묵은, 결국 또 다른 괴물 정치인을 키우는 자양분이 될 뿐이다.
‘선거 때만 굽실’ 배신감… 주권자의 권리를 되찾아야
지방의회는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라고 세금으로 월급을 주며 세워놓은 공적 기구다. 그러나 지금의 보령시의회는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선거 때는 허리가 부러져라 절을 하다가도, 당선만 되면 목에 깁스를 하고 호통을 치는 ‘표리부동’한 행태에 시민들의 인내심은 이미 임계점을 넘었다.
시민들이 분노해야 하는 이유는 명백하다. 우리가 부여한 권력이 도리어 우리를 억압하고 모욕하는 무기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공직자나 지역 주민을 향해 거친 언사를 쏟아내는 시의원의 뻣뻣한 고개는, 시민들이 무서운 줄 모르는 정치권의 나태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주인이 머슴의 눈치를 보고, 주인이 머슴의 폭언에 상처받는 주객전도의 비극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침묵은 동조다… 거수기·군림하는 정치인을 단죄하라
지방자치 제도가 도입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동네 군주’처럼 행세하는 정치인들이 활개를 치는 것은 시민들의 준엄한 질책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잘못된 정치, 오만한 갑질에 침묵하는 것은 그들의 비위를 묵인하고 동조하는 것과 다름없다.
시의회에 엄중히 요구하라: 이번 1일 통장협의회 연수 이후 열린 만찬자리에서 한 시의원이 통장협의회 관계자를 향해 고압적인 폭언 사태에 대해 보령시의회가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하는지 시민의 눈으로 똑똑히 감시해야 한다. 윤리위원회를 통한 강력한 징계와 공식 사과를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
시민의 목소리를 집결하라: 지역 사회의 온·오프라인 광장에서 잘못된 행태를 지탄하고, 공인으로서의 자질이 없는 정치인에게 퇴출 압박을 가해야 한다.
[기자의 눈]
정치는 생물이며, 그 생물을 통제하는 것은 결국 유권자의 서슬 퍼런 눈빛이다. 보령 시민들이여, 이제 일어나 오만한 갑질 정치에 매서운 회초리를 들어라. 주권자의 무서움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저들의 목뼈는 앞으로 더욱 뻣뻣해질 것이다. "내 앞에서 얼쩡거리지 말라"던 그 오만한 입에서 "시민 여러분, 잘못했습니다"라는 뒤늦은 반성이 나올 때까지, 주권자의 권리 구현을 위한 외침을 멈춰서는 안 된다. 부패하고 오만한 정치를 심판하는 힘은 오직 시민의 깨어있는 목소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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